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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이미 거절당한 첫사랑, 놓치기가 싫습니다.

posted Apr 19, 2012 Views 6905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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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나이 20대 초반
상대편 성별 남자
상대편 나이 20대 초반
만나게 된 계기 같은 동아리
1주일간 만나는 횟수 1회 이상(무조건?)
두 사람간의 거리 그냥 아는 누나동생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한 여선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선배 때문에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힘들기도 마찬가지로 힘들었고, 처음 느끼는 감정이다보니 굉장히 생소하고 급했습니다. 모든 게 제 잘못이었죠


맨 처음 만난 건 동아리 뒷풀이에서 였습니다. 딱 봤을 때 굉장히 매력적이셔서, 매력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로 가서 놀고 있는데, 그 여선배가 와서 제 번호를 물어보셨습니다. 이후 저한테 밥을 한번 사드리고, 핑곗거리에 핑곗거리를 만들어서 만난 다음 제가 커피와 도넛을 사드린 적도 있습니다.


예, 처음 느껴서인지 너무 급했습니다. 그 여선배가 싱글인 것은 확실한데, 너무 매력적으로 보여서 다른 이들에게 뺏길 것 같았습니다. 한 달 만에 고백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거절이었습니다. 연하는 남자로 안 보인다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고백을 듣고 웃으면서 끝냈습니다. 흔히 끈기 없는 사람들이 그렇듯, 저는 '이제야 마음을 떠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접으려고 했습니다.


전혀 안 되더군요. 동아리에서 만난 다음에 마음이 정리가 너무 안 되었습니다. 마음과 행동이 제어가 안 됐고, 그러다보니 선배 한 명한테는 들켜버리기까지 했네요. 오죽했으면. (친한 선배여서 도움을 주신다고는 하지만요..)


그 이후에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웃으며 카톡하고, 웃으며 인사하고, 얘기도 좀 하고.

저는 최대한 그 분에게 잘 대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 부담되지 않게 음료수나 하나씩 몰래 가져다놓고, 부탁 들어드리고, 몰래 옆에 있고, 하는 방식으로요. 이미 마음을 안 상태니 모를리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원래 성격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1:1로 대화하는 것, 1:1로 밥을 먹는 것을 좀, 아니 많이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1.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1학기가 끝나기 전, 한 번 더 고백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전 밀당이라던가 나쁜 남자라던가하고는 거리가 먼 타입이어서, 마음에 드는(굳이 이성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부탁은 잘 거절하지도 못하고 간이며 쓸개며 다 빼주는 타입입니다. 전형적으로 꽃뱀에게 이용당할 타입이죠 ㅠ

   제가 잘해준다고 해서 그 여선배가 마음을 돌릴까요? 잘 대해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까요?


2. 마음을 통제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여선배가 다른 남자, 특히 사귈 가능성이 있는(싱글이라던가 하는) 남자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만 봐도 마음 통제가 전혀 안됩니다. 그 여선배는 너무 빛나보이고 다른 이들은 저보다 잘나보이는데, 왜 나는 안 될까, 저 사람이랑 잘 되고 있는 걸까, 이러면서 카톡을 전부 뜯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3. 어떻게 하면 절 이성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까요? 챙겨주고 잘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할까요? 1년 있으면 군대를 가는데, 군대갈 때까지 주위만 빙빙 맴돌아야 하나요? ㅠ


4. 아무런 용건이 없으면 먼저 연락하지 않는 건 전형적으로 관심이 없다는 의미겠죠. 하루종일 톡 기다리는 절 발견하게 되면서도 어쩔 수가 없네요.. 방법이 없을까요?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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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oms 2012.05.30 23:26

    짝사랑...

    제가 그 마음을 잘 압니다.

    글쓴님께서 말씀하신 그 불안한 마음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들을 그냥 참고 있는다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고백을 하셨고, 연하라 남자로 안보인다는 말을 들으셨고요.

     

    고백을 했다가 차이면 정리가 될거라는 것은 사실 상상이고 기대일 뿐이지요.

    좋아하는 사람 그렇게 쉽게 정리 안됩니다.

    계속 생각 날 겁니다.

     

    님께서 하실 수 있는 것은 좋은 사이로 남는 겁니다.

    위에 말씀하신 1:1로 있는걸 부담스럽게 느끼게 되는 사이로 만들지 마시고

    연인은 아니더라도 그 누구보다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친구 비슷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시는게

    그나마 몇% 안될지도 모르는 인연의 희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여성분만 있다고 생각지 마시고 다른 여성분도 좀 만나보십시요.

    인생은 짧으니 재밌게 사시구요.

     

    그렇게 쿨하면서도 가깝게 지내다보면 그 누나분께서

    힘든일이 있거나, 만나던 남자하고 헤어지거나, 기타등등의 어떤 이유로 술한잔하고 님을 찾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럴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그 때가 님께 또한번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 거지요.

     

    잘 되든 말든 결과에 집착하지 마시고 일단 좋은 사이로 남는다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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