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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112화
덕만공주는 선화공주와 양비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길을 갔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계속 되었지요.
덕만공주의 일행이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양비의 시종이 양비에게 아뢰었습니다.
"양비마마, 이정 장군께서 친히 양비마마를 마중 나오셨사옵니다."
이정 장군이 수천의 병사들을 이끌고 양비를 마중나온 것이다.
"양비마마, 소신 이정, 양비마마를 알현하옵니다."
"이렇게 나와주어 참으로 고맙소. 여기 나와 함께 있는 분들은 백제의 왕후신 선화공주와 신라의 공주신 덕만공주로 나의 귀한 손님이니, 정중하게 장안까지 모셔주도록 하시오."
이정 장군은 덕만공주의 절세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였지만, 내색하지 않고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습니다.
"양비마마의 명에 따르겠사옵니다."
이정 장군을 따라온 부하 장수들과 병사들은 덕만공주의 빼어난 용모에 반하였지만, 무례를 범할까 두려워 고개를 숙인 채로 양비를 영접하였습니다.
덕만공주는 장수들과 병사들의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느껴 부끄러워 두 뺨이 붉어졌습니다.
양비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고 생각하여 오른손으로는 선화공주의 오른손을, 왼손으로는 덕만공주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대들이 있어 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곳까지 올 수 있었으니, 참으로 고마웠소. 이 곳부터는 돌궐이니, 이만 헤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소. 다시 만날 때까지 강녕히 잘 지내시오."
선화공주는 덕만공주를 힐끗 쳐다본 후에 말했습니다.
"양비마마, 저희 자매들은 이 곳에서 양비마마께서 귀환하실 때까지 기다리겠사오니, 윤허하여 주시길 바라옵니다."
양비는 선화공주가 기다리겠다고 말하자 몹시 기뻐하였다.
"그대들이 나를 기다려주겠다니, 참으로 고맙구려."
"소첩과 덕만은 양비마마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입었사오니, 조금이라도 양비마마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옵니다. 소첩과 덕만이 양비마마께서 귀환하실 때까지 하늘에 기도를 올릴 것이오니, 부디 무사히 귀환하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선화왕후, 덕만공주, 모두 고맙소. 허나, 내가 보름안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양국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을 터이니, 지체하지 말고 돌아가야 할 것이오. 그리고, 내, 이미 이정 장군을 비롯한 장군들에게 그대들이 언제든 장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하였으니, 언제든 떠나도 될 것이오. 그리고, 내, 약속대로 신라와 백제의 병사들을 후방으로 배치하도록 지시했으니, 이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오."
"양비마마의 깊으신 배려에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이정 장군은 양비를 위하여 화려한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양비는 나라를 위해서 국경을 수비하는 장군들의 공을 치하한 후에 연회를 즐겼습니다.
양비와 선화공주와 덕만공주는 연회장에서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연회가 끝나자 이정 장군은 양비와 덕만공주와 선화공주를 임시로 지어진 처소로 안내하였습니다.
선덕여왕 1화 ~111화 줄거리
아들이 없는 진평왕은 덕만공주(선덕여왕)를 자신의 후계자로 정했지만, 신라에서는 여자가 왕이 된 적이 없어 신료들에게 공표하지는 않았다.
626년 당태종이 즉위하자 진평왕은 덕만공주를 사신단의 대표로 김춘추를 덕만공주를 보좌하게 하여 사신단을 파견하였고, 백제의 무왕도 의자왕자를 사신단의 대표로 선화공주를 의자왕자를 보좌하게 하여 사신단을 파견하였다. 무왕은 의자왕자가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의자왕자의 어머니인 신라의 선화공주를 보내 의자왕자를 돕게 했던 것이다. 고국인 신라를 사무칠 정도로 그리워한 선화공주는 이복동생인 덕만공주를 만나 친언니인 천명공주의 소식을 들었다. 20대의 덕만공주와 40대의 선화공주는 이복이었지만, 마음이 통하여 친자매보다 더 깊은 정이 들었다. 신라의 공주시절 수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선화공주는 그때 수양제의 딸인 양비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당태종의 귀비가 된 양비를 다시 만났다. 둘 다 동생과 떨어져 사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이때쯤에 양비의 고모인 수나라 의성공주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돌궐이 당나라를 공격했다. 백제의 의자왕자는 당태종에게 잘 보이려고 사신단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은 병사 2000명을 돌궐과의 전쟁에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덕만공주는 백제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라의 시신단을 호위하는 병사 1000명을 돌궐과의 전쟁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덕만공주와 한때 서로 연모하던 관계였던 김유신은 사신단의 호위를 책임지고 있어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다. 덕만공주는 김유신을 대신해 다른 사람을 보내려고 했지만, 책임감이 강한 김유신은 덕만공주에게 하직인사를 올리고 사신단을 호위하는 병사들을 이끌고 돌궐로 떠났다. 양비는 고모 의성공주를 설득하기 위해 당태종에게 돌궐로 사신으로 보내줄 것을 자청했는데, 혼자가기 적적하여 덕만공주에게 함께 가달라고 부탁했다. 덕만공주가 가면 선화공주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유신이 걱정된 덕만공주는 양비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선화공주는 덕만공주가 걱정되어 둘 다 모두 돌궐로 가게 되었다.
먼저 서라벌로 돌아간 김춘추는 천명공주에게 선화공주를 만난 사실을 말했고, 천명공주는 친동생인 선화공주를 만나기 위해 당나라로 떠났다.
근대 1화는 어디서 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