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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에서 그녀를 만나기로 하였다.
한 껏 멋을 부리고 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자 저 멀리서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를 찾는 듯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보자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었는데 그녀는 별 반응 없이 미소만 지어보였다.
서로 마주 앉아서 각자 마실 커피를 주문하고 그녀가 심심해 할까봐 오늘도 혼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는데 그녀의 안색이 좋지 못하다.
걱정 되는 마음에 무슨 일 있냐고 물으려하자 그녀가 심각한 얼굴로 "우리 헤어져" 란 말을 심장에 박았다.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서 그 다음 말은 잘 들리지가 않았다.
내가 멍한 표정을 지으며 넋이 나간 표정을 하고 있자 그녀는 질린다는 표정을 한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문을 박차고 나갔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도 터벅터벅 걸어서 카페를 빠져 나왔다.
거리로 나오니 사람들은 서로 돋보이려는 양,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거리를 형형색색 물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저마다 재잘거리며 나를 비웃는 듯 스쳐 지나간다.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냥 그 거리에 우둑히 서 있었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해 보여서 바닥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그 때 갑자기 내 발 등 위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우산도 준비하지 못 했는데.. 우울한 날에 비까지 내리다니 정말 최악이군..'
고개를 숙이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갑작스런 비에 사람들의 발길은 빨라지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흘깃 쳐다 볼 뿐이다.
'왜 나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너무도 이상해서 하늘을 쳐다봤다. 날씨는 맑음. 해는 유난히도 반짝였다.

너무도 화창한 오후, 나는 그 거리에서 혼자 눈물비를 맞아가며 슬픔에 온 몸을 적시고 있었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