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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못하는 아픔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이 감정은 뭔가요? (얘기가 좀 길어요)

posted Apr 28, 2012 Views 8364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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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성별 여자
질문자 나이 20대 초반
상대편 성별 남자
상대편 나이 20대 중반
만나게 된 계기 고등학교 선배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유학하는 22살 여자입니다.

상대는 저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25살 남자구요.(편의상 남자A 라고 칭하겠습니다.)

 

2006년 8월 제가 고등학교를 9학년으로입학했을때 저는 한국에 남자친구가 있는상황이였고

오빠A는 같은 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12학년이였어요

그 당시 저희 학교는 한국인이 15명 내로 많지 않아서 서로서로 다 알고 지낼만큼 친했습니다

사실 개학 첫 날 부터 그 오빠를 봤는데요. 어린마음에 잘생긴 그 오빠를 보고 약간 좋아했던 마음이 있었던것같습니다. 물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저 혼자 속으로만요 ㅎ 

학교 사람들하고는 거의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 오빠A가

저하고는 전화번호도 알려줘서 간혹 주말에 통화하며 지냈구요

제가 복도에서 마주칠때마다 인사하고 말걸고 집에서 간식같은거 챙겨와서 오빠 먹을래?ㅎㅎ

이런식으로 친한척을... 어린마음에 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표현을 마구마구 했는데

아마 이 때 오빠A는 제가 자기한테 마음이 있다는걸 조금은 알 고있었을꺼에요

학교 사람들도 점차 눈치를 채갈만큼 제가 그 오빠A를 많이 언급하고 챙기고 그랬거든요.

오빠A도 많이 챙겨주고 제가 함부러 말하고 놀리고 그래도 그냥 웃어주면서 다 받아줬어요.

여러가지 고민상담도 해주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힘들때마다 전화하고 그러면

항상 성심성의껏 도와주고 위해주고..

멀리 살아서 연락을 자주자주안해서 그렇지  겉으로만 보기엔 정말 친한 오빠동생 사이에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오빠A 졸업식에는 그 당시 오빠A가 잠깐 만나던 여자친구도 왔는데요

그 여자분 앞에서 당당하게 오빠A랑 사진찍을때 팔짱끼고 사진찍고 그랬습니다 ㅋㅋㅋㅋ

그 땐 진짜 성격 자체가 완전 당돌하고 당당하고 활발했거든요..

 

대학교를 다른 주로 가는 바람에 그 졸업식 이후론 오빠A도 대학가고 군대가고

저도 어느샌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근데 이상한게... 고등학교 다닐내내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간혹가다 오빠A 생각이나면

아니면 오빠A 싸이나 facebook을 방문하게되면

하루종일... 아니 한.. 3~4일간 오빠A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있는거에요...

그 때는 진짜 남자친구도 약간 멀리하게 될정도로...

 

제가 오빠A의 졸업식 이후로 오빠A를 다시 본건 3년 후였어요. 2010년 여름

저도 고등학교 졸업 후 오랜만에 한국에 있엇고 오빠A도 군 제대하고 한국에 있었거든요.

저는 한국 집이 광주고 오빠A는 서울이라서

고등학교때친구들 만나러 서울 가는겸 오빠 A한테 까먹지 않고 연락을 했죠 만나자고

당일치기였기때문에 낮에는 친구들 만나고 저녁엔 오빠A를 만났어요.

그 날 만난게 정말 3년만에 만나는거였어요ㅋㅋㅋㅋ 진짜 설레고 떨리더라구요...

하루종일 친구들이랑 있으면서도 저녁에 오빠A 만난다고 계속 얘기하고 ;;;

남자친구있는데도 진짜 그런 마음을 어떻게 컨트롤할수가 없더라구요 ㅠㅠㅋㅋㅋ

 

그날 사실 너무 피곤해서 오빠A랑 밥먹고 카페에서 얘기한게 전부인데...

밥먹으러 가는것도

오빠A "롤좋아해?"

나 "응???"

오빠A "롤 먹으러가자 나 맛있는데알어"

전 그당시 강남 지리를 잘 몰라서 그냥 오빠A가 가자는대로만 따라갔습니다 ㅋㅋㅋㅋ 에휴

말 할 힘도 없어보였는지 오빠A가 말을 많이 해주더라구요 전 대답만햇죠 ㅋㅋㅋ

그 날 제가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 거의 막차였거든요...

버스 타고 가는내내 같이 문자해주고 ( 전 이날 처음알았어요 이 오빠가 문자도 하는구나 하고 ㅋㅋㅋ) 집에 새벽 한 2시정도에 도착햇을때서야 잘자라고 문자 보내주고

 

이때부터 정말 오빠A에 대한 생각으로 미칠것같은거에요

잠도 못자고 미국에 잇는 남자친구는 보고싶지도 않고....

자꾸 연락하고싶어지고...

 

1년간 각자 생활하다 작년 여름에도 두어번 만났는데

정말 만날때마다 저런 패턴을 반복하는 제자신이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지금 대학에서 한인야구팀 매니저를 하고있어요 

제 남자친구도 이 야구팀 소속입니다.

근데 저번주 주말에 저희 팀에서 다른 대학교 팀들을 초대해서 같이 경기를 했는데

초대한 3팀중에 오빠A네 학교도 있더라구요... 반신반의하면서 에이 설마...

에이 설마....하면서 물어볼까?? 물어볼까?? 하면서 경기 당일날 경기장에 가보니

저희 팀이랑 오빠A네 학교랑 경기중이였는데 1루수에 어디서 많이보던 어깨가 (오빠A의 어깨가 많이 넓거든요 ;;ㅋㅋ)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계속 보니 오빠A더라구요... 아 근데 막상 가서 아는체 하자니 팀원들하고 얘기중이라서 뻘쭘하고

저희 학교오는데 연락안해서 좀 섭섭하고 그렇드라구요..

그래도 너무너무 반가워서그런지 경기 도중 많이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이대로 그냥 가면 좀 그렇겠다 싶어서... 경기 다 끝나고 "ㅇㅇ오빠!"

불렀더니 오빠A가 절 보면서 ".........?? 혜원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해도 뭔가 쑥쓰럽네요

오빠A가 많이 어이없어하드라고요 경기 시작하고 4~5시간만에 아는체햇다고

자기는 눈이 안좋아서 못알아봤다고;;; 쩝 섭섭햇지만

그래도 얘기하는데 남자친구가 바로 옆에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웃음이나고 오빠A의 얼굴을 똑바로 못쳐다보겠더라구요...

그날 밤에 오빠A가 문자오고 전화오고... 오빠A도 많이 반가웠나봐요ㅎㅎ

어쨋든 그날 이후로 그 오빠A 생각이 자꾸 납니다...

 

첨에는 그냥 내가 이 오빠를 동경하는구나... 싶었는데

나중에는 동경이란게 뭐지?  내가 이오빠를 좋아하는건 아닐텐데.....

근데 오빠A가 여자들이랑 많이 친하지 않기때문에...

제가 특별한 여자동생으로 여겨지고싶은건 사실이에요.

절대로 오빠A랑 사귀고싶은 그런 마음은 없구요 진짜 100%

서로 남자&여자로는 많이 반대적인것같아요

 

이 감정이 뭘까요?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들이 훨씬 저한테 잘해주고 사랑해주고

물론 지금 사귀고 있는 오빠도 절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줍니다....

 

곧 괜찮아 지겟지만... 지금은 자꾸 저도모르게 그 오빠A 생각이나서 약간 힘들어요..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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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턴트] The Blue 2012.04.28 09:01

    누구에게나 이상형은 있는 법이다. 남자들이 잘해주는 정도로 사랑이 커진다면 세상에 못 꼬실 여자가 어디에 있을까? 따라서 사랑의 감정은 남자가 잘해주는 정도와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큰 의미는 없다. 그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이냐가 더 중요하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작은 배려가 당신이 싫어하는 남자의 과도한 관심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당신이 좋아하는 오빠로 인해 혼란스러운 건 당연하다. 다만... 지금의 남자친구와 헤어질 각오도 없이 둘다 손에 쥐려고 하다간 모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따라서 A라는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 발전을 원한다면, 지금의 남자친구는 정리를 하고 당신이 솔로가 되는게 먼저이며, 그 이후엔 A에게 당신이 솔로임을 확실히 알리고 그와 1:1로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그 이후부터는 그가 당신에게 얼마나 매력을 느꼈냐에 따라 연애의 결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를 어떻게 꼬실까 고민하고 연구할 시간에 당신의 미모와 심성을 가꾸는게 그와의 환타지를 좀 더 현실로 바꿔줄 것이다.

  • ?
    휴네 2012.05.05 23:25
    어떤 감정인지 딱 잘라 정의하기가 어렵네요.
    전 좋아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100% 사귈마음이 없다고 하시니...
    하신 말씀 그대로 사귀고 싶은 마음은 100% 없고 특별한 동생으로 여겨지고픈 감정이라고 밖에... 어쩌면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은 연예인이 멋있으니까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연예인과 결혼하고 사귀고픈 생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비슷한게 아닐까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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