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자 성별,나이,직업 :
| 22 여 학생
| 상대편 성별,나이,직업 :
| 25 남 학생
| 사귄 기간 :
| 1년 3개월
| 만나게 된 계기(ex 헌팅,채팅,소개팅,etc) :
| 선후배
| 1주일간 만나는 횟수 :
| 거의 매일
| 두 사람간의 거리(장거리 연예,동네커플,동거,etc) :
| 동네커플
며칠 전 우연히 알게 됐는데 잠이 오지 않아 몇 줄 써봅니다.
뭐 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 지 막막합니다만
요지는
남자친구의 게임중독에 관한 것, etc 기타..... 입니다
저는 사람을 만날 때 신중하게 만나는 편입니다
특히 성격을 꼼꼼하게 따져보는데요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성격(여자라면 누구나 원하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남자를 우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 좋아하는 남자라면 특히 질색입니다
저희 커플의 만남과정은 남자친구와 자주 만나다보니
얘기도 잘 통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술, 담배 적게 하는 것도 싫지 않았고
게임도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올해 초부터 게임을 하나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두 시간 내외였고 남자친구가 어느 정도 조절과 통제가
가능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저와 대화 하는 시간보다
게임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심지어 중간고사 기간에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혼자
피방다녀오고 오전 8시에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오기 까지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성적이 아주 나쁘진 않았고 공부에도 제법 욕심있어서
학업에는 아주 신경 안 쓴 것은 아니지만 게임 시작 전과 비교했을 시
상당히 공부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장학금 못 받았습니다...
저랑 같이 있어도 외로운 느낌 아시나요
하루는 남자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있어서 여기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해지는 겁니다
나도 여잔데 사랑받고 싶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쁘게 만날 수 있는 건데...
그 날 울컥해서 남자친구 어머님 계시는데 싸우고 울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딸 처럼 예뻐하셔서 오히려 제 편 많이 들어주셨고
사실 아들이 게임하는 거 좋아하는 엄마는 또 없잖아요.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차라리 이럴 거면 헤어지자고
어머님도 오히려 왜 남의 귀한 딸 울려서 뭐하는 거냐고
차라리 잘못해줄거면 그냥 놓아주라고.
겨우 겨우 어머님 덕분에 그 날 게임 적게 하겠다 줄이겠다 약속 받고..
그래 나도 조금만 이해해보려고 노력할게.... 하고 화해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도 졸업반이라서 많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래서 게임이라도 하면
좀 잊혀진다고..
얼마 안 있으면 게임 접을 거라고
다시 원래 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조금만 이해해주고 기다려 달라고..하더라구요.
그래. 원래 게임은 그런 용도로 쓰면 나쁘지는 않은 것이니까..
다른 지식인에 찾아보니 같이 즐기면서 해주는 것도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 같이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rpg게임? 캐릭터 육성게임이라서
한 번 빠지면 그렇게 헤어나오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벌써 6개월 접어드는데 여전히 게임하고 있고
알고보니 그 이전에 라그라로크 한참 빠져서 지낸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게임 안 좋아한다는 거 거짓말이엇던 겁니다.
거짓말했다는 거 괘씸하지만 용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게임 싫어하는 거 알면
그리고 저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렇게 까지
게임할 수 있는 건지
하루에 게임하는 시간은 대개 6시간 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하도 뭐라고 하니 이제는 아예 저희집까지 가지고 와서
게임합니다. 컴퓨터 가져오기 전에
게임할거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너무 힘들다고 그러니
게임 안 한다고 해놓고 요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화내는 소심쟁이가 되버렸습니다
전 동갑만 만나다 오빠는 이번에 처음 만나는 것이고
여자와 남자의 정신연령 차이 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거 나이랑 또 다르더군요
이전에 만났던 동갑보다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속상하지 않게 좀 아닌 행동이나; 그런 건 잘 돌려서 말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는데 저한텐 한없이 어려보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처음에 만났을 때는 든든해서 참 좋았는데
물론 지금도 든든할 때가 많지만 종종 저 보다 어린 아이같을 때가 있더라구요
제가 장녀라 동생같이 귀여울 때도 있고 그러러니 하는데...
본인은 정작 오빠 노릇 하려고 저한테 소리지르고 정말...
별 것도 아닌 일에 목소리 깔고 열받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 하지 말라고 해도
변함없습니다...
특히 게임하는 데 신경 건드리면 더 화 잘냅니다.....................
지금 침대에서 잠 잘~~~ 자고 있네요.
어머님이랑 친해서 자주 연락하고 지내고 있는데...
항상 아들 걱정하십니다
저 만나서 그래도 마음 잡았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전화하셔서 밥은 먹었니? 오빠는 뭐하냐고 물어보시면...
게임하는데 참................
저 솔직한 편이라서 게임하고 있을 때는 대부분 게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공부시키라고 하시는데 이 점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솔직히 공부는 개인이 하는 거잖아요
제가 여자친구니까 남자친구 잘못된 길 가는 거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공부하라고 하는 건데... 남자친구네 집에서 직접적으로 그런 말 들으니
갑자기 제가 무슨 과외선생도 아니고... 그런 생각 듭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모두
친딸처럼 예뻐해주시고 오빠랑 제가 잘 됐으면 좋겟다고 생각하십니다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오래 만나서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직접적으로 그런 말씀은 딱 안 하시지만
처음으로 대가족 모이는 자리에 가서 인사하고 왔는데
딱 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친척분께서 집이 너무 좁은 거 아니냐 넷이 살려면
그러자 어머님은 뭐하러 같이 사냐고 따로 사아야지 ...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남자친구가 처음에 저 좋아한다고 했을 때부터
대뜸 시집와 결혼하자 이런 말 해서
무슨; 잘 알지도 못하는 데 저러나 싶었는데
혹시 이상한 사람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주 만나면서 생각하는 가치관도 비슷하고 얘기도 잘 통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예를 들면 야경을 보러 갔는데
제법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이니깐 자이로드롭이 생각났는데
남자친구가 자이로드롭 탈 때 진짜 무서웠어.. 이외에도 매번 그랬음)
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기도 하고. .
점 점 저 역시 이 사람과 관걔에 대해서 멀리 내다보게 되더라구요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아무리 이랬던들 헤어지면 모든 게 꽝이기도 하고..
지금 전 남자친구가 게임을 그만뒀음 하는데
서로 의견이 다르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게임 같이 해주거나 아님 걍 헤어지라고 ㄱㄱㄱㄱㄱㄱ
하시던데 솔직히 이런 얘기 제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고
원래 연애상담을 잘 들어주는 편이지 제 얘기 남한테 말하는 거
안 좋아하고................ 친구들은 좋겠다 부럽다 합니다
남자친구가 기념일 유달리 챙겨서 이벤트 해주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오빠이다 보니 옷, 화장품 그런 선물 잘해주니깐요
옷이고 뭐고 게임이나 안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래도 자긴 신경써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화장품 브랜드 기억해서
사주는 것인데 고맙고 예쁘게 쓰겠다고 해야죠
오늘도 서운한 맘에 잠도 못자고 익명 게시판이라고
정말 무자비한 스압글 남기고 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답합니다.
ps.
게임할 때 너무 속상해서 울면서 얘기하면
곁에서 있어주지 않냐고 ....
말하면서 게임하잖아 이럽니다
저는 게임 말고 소풍도 가고 기타도 배우고
같이 대화도 하고 공부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말이죠..............................................
어이가 없습니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