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미라클 공연 직전, 배우들과 잠깐 인터뷰를 할 시간이 주어졌다. 공연 준비가 바쁜 와중에도 권오성 배우, 노재환 배우가 흔쾌히 인터뷰에 참가해 주셨다.

희동 역(권오성 배우)
Q : 공연을 안 하는 평소에는 어떠한 일을 하시나요?
권오성 배우 : 잠을 자요. 아니면, 제가 학생들 입시 레슨을 하고 있거든요. 그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죠. 음악 감상을 하기도 하구요. 밴드 활동도 합니다. 관악기 밴드인데요. 제가 군대에서 오케스트라를 했었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밴드는 퓨전 밴드죠.
Q : 전직 아이돌, 희동의 역할을 맡게 되신 이유는 어떤게 있을까요?
권오성 배우 : 글쎄요. 이미지나, 말투, 혹은 성격적으로 제가 여기 잘 맞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밝거든요. 잘 웃는 편이죠. 이러한 이미지가 희동의 역할에 딱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평소 모습과 연기 때의 모습이 완전히 다른 프로페셔널한 배우들도 있지만, 제가 할아버지 역을 할 수 없듯이 본질적인 역할배치가 필요하죠. 그래서인것 같습니다.
Q : 연극 미라클과 뮤지컬 미라클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권오성 배우 : 그 둘이 다르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둘이 다른 장르긴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더해질 뿐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둘은 차이가 없으니까요. 물론 연극은 말로 감정을 전달하기 때문에 더 디테일 할 수 있어요. 반면, 뮤지컬은 음악이 많은 부분을 설명하죠.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연극과는 달리 많은 것을 상상하게 만들죠. 관객들의 서로 다른 상상과 한가지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뮤지컬 미라클인것 같습니다.
Q : 뮤지컬 미라클에서 주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권오성 배우 : 전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번이라도 놓치게 되면, '쟤들이 지금 뭘 하고 있나?'라고 느끼게 되실 겁니다. 모든 장면이 서로 연결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죠. 반면에 처음부터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하신다면, 실제로 벌어지는 일처럼 느끼게 되실겁니다.
굳이 한 장면을 꼽자면, 호흡기 떼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그 장면에서는 모슨 사람들이 죽을 때를 생각하게되죠. 죽을 때 웃을지, 울지, 기쁠지, 슬플지. 그러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에 중요한 장면인것 같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요. 사실 오늘 공연 때 저희 어머니가 보러 오세요. 저에게는 너무 특별한 날이에요. 제가 원래 법률을 공부했었는데요. 21살때 자퇴를 하고, 뮤지컬 쪽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당연히 집에서는 실망이 크셨죠. 그래서 여지껏 8년 동안 한 번도 제 공연을 보러 오시지 않으셨는데, 오늘 드디어 보러 오신대요. 친구 분과 함께 말이죠.
Q : 어머니께서 마음을 여신 계기가 있을까요?
권오성 배우 : 제가 집이 인천이에요. 그래서 오전에 입시레슨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려면 5시, 6시 사이에 나와야 하죠. 그리고 공연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1시에요.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니까, 부모님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그러한 제가 대견하셨나봐요.
어머니가 공연에서 제가 얼마나 나오는지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기에 누워있는 제임스를 팔았죠. 저 붕대 감고 누워있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너 뮤지컬 한다매?'라는 질문에 누워서 노래하고 춤도 춘다고 대답해버렸죠. 지금도 드는 생각은 왜 그때 어머니께 설명을 제대로 못 드렸을까 하는 부분이에요. 아마, 어머니가 오시면 입구서 부터 제임스를 쳐다보실거에요. '이불 저거 덥겠네'하시면서요. (웃음)
Q : 법 공부를 하다가 배우로 전향하신 이유는 뭔가요?
권오성 배우 : 미친거죠. (웃음)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연극을 하고 싶었고, 꼭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내가 할수있을까라는 고민때문에 많이 힘들었었는데, 그것을 시험해보고싶었어요. 이러한 생각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말이에요.
Q : 혹시 공연 중 웃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권오성 배우 : 저기 누워있는 마네킹 이름이 제임스에요. 위(5층)에서 하는 연극에서 마네킹 이름도 제임스인데요. 여기(4층) 제임스가 팔이 없어요. 그래서 관객 중 한 분이 공연 중에 여기 제임스를 보고 '아, 쟤는 팔이 없네!'라고 하셔서 당황했었죠.
또 위 층의 제임스랑 여기 제임스랑 둘 이 좀 달라요. 그래서 연극을 보고, 이 뮤지컬을 보시는 분들이 여기 마네킹을 보고 '얜 머리가 좀 작네' 이러시더라구요. 웃긴 에피소드는 엄청나게 많아요.
Q : 이 뮤지컬을 보는 커플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없으신가요?
권오성 배우 :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나가실 때는 아마 손을 잡고 나가실 겁니다. 아님 부채질이라도.. (웃음)
길동 역(노재환 배우)
Q : 수염을 기르고 계신데, 혹시 길동 컨셉때문에 기르신건가요?
노재환 배우 : 아뇨. 수염은 남자의 상징이잖아요. 그래서 기르지, 별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Q : 혹시 어떤 취미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노재환 배우 : 술? (웃음) 그냥 뭐, 운동 같은거 하고 그렇죠. 농구를 합니다. 아마 제가 연극 배우들 중에서 최장신일거에요 (웃음) 키가 한 187cm정도 되니까요.
Q : 뮤지컬과 연극 미라클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노재환 배우 : 제가 옛날에 연극에서 희동이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연극은 디테일 해서인지 좀 더 갖고 갈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은 연극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기쁜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하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한달까요? 연극은 차분한 분위기인 반면에 뮤지컬은 음악과 함께하니까 좀 시끌벅적한 분위기죠. 그래서인지 뮤지컬은 그 흐름이 잘 안 끊긴다는 장점도 있구요. 대신 디테일이 좀 떨어지긴 하죠.
Q : 혹시 다른 작품에 출연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노재환 배우 : 제가 희동 역할을 9개월 정도 했었구요. 지금 길동 역할을 한 3개월째 하고 있는데요. 영화에도 전에 출연했었구요. 'GP 506'이라는 영화였구요. 뭐, 일단 그렇습니다.

Q : 공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은게 있나요?
노재환 배우 : 전에 희동 역할을 맡았을 때, '너 식물인간이 된지 얼마나 됐어?'라는 대사에 제가 대답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때 길동이 역할했던 사람이 당황해서, '너 식물이 된지 얼마나 됐어?'라고 물어본 거에요. 그래서 제가 '예? 식물이요?'라고 대답해서 무대가 뒤집어 진 적이 있었구요. (웃음)
전에 하늬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긴장을 해서 공연 중에 신발이 벗겨진 거에요. 근데 이 사람이 당황을 해서 그걸 안 줍고 그냥 가버린거죠. 그 때 한 번 난리가 난 적이 있었죠.
또, 공연 마지막 부분에 희동과 하늬가 같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 때 희동이가 긴장해서, 하늬 노래를 막 부르고 그랬어요. (웃음)
Q : 커플들에게 미라클의 어떤 점을 어필할수있을까요?
노재환 배우 : 사실 미라클이 사랑 얘기는 아닙니다. 미라클은 안락사를 통해서 기적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공연의 주된 주제구요. 공연 중에 라일락 꽃향기라는 노래가 있어요. 바람에 날려오는 라일락 꽃향기조차 절실한적이 없었지만, 그런것까지 소중하고, 절실하게 느끼게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되는 부분이죠. 기적이란 것은 한 공간에서, 같은시간에서 일어나는 모든일 이기때문이죠.
이러한 부분에서 봐도, 미라클에서 기적의 의미는 단순히 식물인간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당신과 내가 우주의 한 공간에서 이렇게 만났다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기적이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우리가 만난 것이 기적이라는 거죠. 커플들에게는 그 점이 상당히 어필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서로에게 일어나는 일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Q :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해주세요.
권오성 배우 & 노재환 배우 :
공연 보러오세요~!
(웃음)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공연 전 인터뷰에 참가해주신 권오성 배우와 노재환 배우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또한 이렇게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주신 미라클 가족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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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자신의 길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권오성 배우님에게 박수를~~ (짝짝짝~)